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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강연 발췌문을 바탕으로, 국가 내 불평등과 국가 간 불평등의 해악을 분석하고 그 영향 및 미래 전망에 대해 논합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불평등이 빈곤층 개인에게 미치는 해악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 및 전 세계에 미치는 광범위한 부정적 영향에 주목합니다.
1. 국가 내 불평등
1.1. 독재 정치와의 관계
다이아몬드 교수는 독재 국가에서 불평등이 심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독재자와 그 측근들이 자원을 독점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적도 기니는 100만 명의 인구 중 대통령이 석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여 평균 소득은 높게 나타나지만, 대다수 국민은 극빈층으로 살아가고 있어서 극심한 불평등 하에 놓여있다.
1.2. 민주주의 국가 내 불평등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불평등이 존재하며, 특히 미국은 주요 민주주의 국가 중 불평등이 가장 심한 나라로 언급된다. 미국은 "기회 균등의 땅"이라는 신화가 있지만, 실제로는 상위 1%가 국민 소득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1.3. 정책의 영향
다이아몬드 교수는 미국과 스칸디나비아 국가(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및 일본을 비교하며 불평등의 차이가 정부 정책의 결과임을 강조한다.
- 미국: 부유층과 그 자녀에게 더 많이 투자하여 빈곤 지역의 공립 학교는 학생당 교사 비율이 높고 교육의 질이 떨어져 빈곤이 대물림되는 경향이 있다. 부유층은 사립학교에 자녀를 보내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한다.
- 일본: 빈곤 지역에 더 많은 교사를 배치하여 학급 규모를 줄이고 교육의 질을 높여 빈곤 지역의 소득 수준이 점진적으로 향상된다.
- 핀란드: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모두 정부가 교사 봉급을 동일하게 지급하여 교육의 질 차이가 적다.
- 미국 사회의 비판: 다이아몬드 교수는 이러한 정책 차이로 인해 미국 정부와 사회가 빈곤층 시민의 미래를 "버리고 있다"고 비판다.
2. 국가 간 불평등
2.1. 소비 수준의 격차
다이아몬드 교수는 국가 간 불평등을 수치화하여 보여준다. 부유한 국가(미국, 일본)와 빈곤한 국가(케냐 등) 간의 1인당 소비 수준은 평균 32배 차이가 난다. 이는 부유한 국가의 국민이 빈곤 국가의 국민보다 물, 석유, 금속 등 자원을 32배 더 많이 소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2. 세계화의 영향
과거에는 빈곤 국가의 좌절감과 분노가 부유한 국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어려웠지만, 세계화로 인해 상황이 변화했다.
2.3. 비의도적 영향 (질병 확산)
자금 부족으로 공중 보건 시스템이 미비한 빈곤 국가에서 질병(천연두, 에이즈, 에볼라 등)이 발생하여 항공편을 통해 부유한 국가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2.4. 의도적 영향
2.4.1. 테러리스트 지원 및 관용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는 국가에서는 테러리스트에 대한 지원이나 관용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국에도 테드 카진스키나 티모시 맥베이 같은 테러리스트가 있었지만, 대다수 미국인들은 이들을 지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이나 소말리아처럼 극빈층이 많은 국가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2.4.2. 이민
제트기나 선박을 이용한 이민은 사실상 막을 수 없는 현상이 되었다. 빈곤 국가의 사람들은 정부의 개선 노력을 기다리기보다 현재 더 나은 삶을 찾아 부유한 국가로 이주하려 한다. 유럽(람페두사 섬, 세우타)과 미국-멕시코 국경을 통한 이민은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예시이다. 이민은 부유한 국가에도 이점을 가져다주지만, 통제가 어렵다는 점에서 불평등의 결과이기도 하다.
3. 미래 전망
3.1. 지속 불가능한 소비
현재 10억 명의 부유층이 누리는 "제1세계 생활 방식"은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자원 소비를 동반한다. 전 세계 80억 인구 전체가 이러한 생활 방식을 누린다면 마치 800억 명의 인구가 사는 것과 같으며, 이는 지구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3.2. 소비 수준의 평준화
따라서 전 세계적인 소비 수준은 현재보다 낮아지고 더 평등해질 것이다. 이는 부유한 국가의 소비가 감소하고 빈곤 국가의 소비가 증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3.3. 선택의 갈림길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선택하는 평화로운 수단" 또는 "우리가 선택하지 않는 불쾌한 수단(대량 아사 및 전쟁)"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4. 결론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국가 내 불평등과 국가 간 불평등이 단순한 빈곤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안정 저해, 질병 확산, 테러리즘 및 이민 문제 야기 등 전 세계적인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현재의 부유층 중심의 소비 방식은 지속 불가능하며, 미래에는 전 세계적인 소비 수준의 평준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참고영상]
"재레드 다이아몬드 - 다시 보는 <총, 균, 쇠> 4강 불평등이 초래할 재앙", EBS, 2023년 1월 2일
[강사]
재레드 다이아몬드
- 학력
- 하버드 대학교 사학 학사
- 케임브리지 대학교 생리학 박사
- 현직
- UCLA 생리학과 지리학 교수
- 성균관대학교 석좌교수
- 수상
- 맥아더 지니어스 그랜트(1995)
- 파이 베타 카파 과학상(1997)
- 영국 과학출판상(1997, 1998, 2006)
- 퓰리처상(1998)
- 국제 코스모스상(1998)
- 미국 국가 과학상(1999)
- 타일러 환경공로상(2001)
- 울프 농업상(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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