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verylecturenote입니다.
이 글은 박소현 애널리스트의 강연을 바탕으로, 심리적 요인이 투자 및 재정 관리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들을 제시합니다.
1. 신체적 컨디션이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
육체적인 피로, 배고픔, 수면 부족 등 신체적 컨디션 저하는 정상적인 판단력을 저해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재무적인 의사 결정에서 이러한 영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1.1. 배고픔과 졸음의 위험성
육체적으로 극단적인 상황에 몰리면 사람은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1.2. 프린스턴 대학교 연구 사례
이스라엘 법정에서 10개월간 내려진 1,000개 이상 판결을 분석한 결과는 신체 컨디션과 의사 결정의 상관 관계를 명확히 보여준다. 판사들의 가석방 허가율은 아침과 오전에 65%에 달했지만, 점심시간 직전(배고픔을 느끼는 시간)에는 15~20%로 급락했으며, 특히 점심시간 직전 15분에는 0%에 달했다. 이는 미국의 유명한 법학자 제롬 프랭크의 "정의란. 판사가 아침에 뭘 먹었는지에 달려 있다"는 인용구로 압축된다.
1.3. 부자의 유기농 선호
부자들이 명품보다 유기농을 선호하는 경향은 "최상의 신체적 컨디션을 오래 유지해야 무슨 일이든 자신 있게 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이는 건강이 재무적 성공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1.4. 실천적 조언
중요한 재무적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식사를 챙겨 먹는 등 최상의 신체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2. 경제적 불안감의 본질과 극복 방안
경제적 불안감은 단순히 통장 잔고의 부족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재무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심리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2.1. 건강한 재무 계획의 중요성
경제적 불안감의 근본 원인은 제대로 된 계획과 건강한 계획이 없어서 발생하는 심리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500만원이 있어도 명확한 계획이 있다면 두렵지 않지만,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한없이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
100억을 가진 사람도 불안해 할 수 있고, 천만원을 가진 사람도 명확한 계획이 있다면 자신만만할 수 있다는 것은, 돈의 절대적인 액수보다 그것을 다루는 사람의 태도와 준비성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건강한 재무 계획을 준비하는 절차는 다음과 같다.
- 상황을 통제할 준비를 한다.
- 현재 상황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한다.
- 계획 단계별로 꼼꼼하게 설계한다.
- 내가 이루고 싶은 경제적 독립 모습을 그리기
- 스스로 마음을 통제하는 연습과 건강한 자금 계획 설정이 중요하다.
2.2. 작은 행동의 중요성
거창한 목표보다는 일상 속의 작은 실천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2.3. 실천적 조언
경제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재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단계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스스로의 마음을 통제하고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의지 훈련이 필요하다.
3. 심리적 통제 장치
인간의 심리는 예상 외로 단순하고 간사한 면이 있으며, 이를 이해하고 역이용하는 심리적 통제 장치를 통해 충동적인 소비나 잘못된 재정 결정을 줄일 수 있다.
3.1. 앵커링 효과
명품 매장이 쇼윈도에 비싼 제품만 전시하는 이유는 앵커링 효과를 활용하기 위함이다. 앵커링 효과(Anchoring Effect)는 처음 제시된 숫자, 사물 등이 기준점으로 작용하여 이후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쇼윈도에서 수천만원짜리 시계를 본 후 100만원짜리 지갑을 보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져 구매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앵커링 효과를 역이용하여 작고 싼 것부터 보고 접근하면 앵커링 효과를 극복할 수 있다. 즉, 작은 단위부터 시작하여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3.2. 베버-페흐너의 법칙
베버-페흐너의 법칙은 자극의 변화를 느끼려면 첫 자극 이상의 자극을 받아야 한다는 이론이다. 처음에 약한 자극을 받은 사람은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강한 자극에 익숙해진 사람은 훨씬 큰 변화가 있어야 인지한다는 것이다. 이는 소비나 투자에 있어 '계통적 질서'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향수 조향사나 와인 소믈리에가 작은 단위의 향을 꾸준히 훈련하는 것처럼, 재무적인 감각도 작은 단위부터 꾸준히 훈련해야 한다.
충동적인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작은 단위의 구매나 투자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재무 감각을 훈련해야 한다. 매달 소액이라도 꾸준히 저축하는 행동은 우리의 경제적 자립의 첫발이 되고 내 마음을 지키는 행동이 될 것이다. 이는 거창한 해결책보다는 작은 실천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4. 결론
재무적 성공은 돈의 액수나 투자 지식에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최상의 신체적 컨디션을 유지하고, 경제적 불안감을 유발하는 심리적 요인을 이해하며, 충동적인 결정을 통제할 수 있는 심리적 방어 기제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 곧 돈을 관리하는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투자하라", EBS, 2024년 7월 31일
강사: 박소연(애널리스트)
-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 담당 이사
- 수상
- 2016년 서울경제 올해의 애널리스트 수상
- 2021년 매일경제 증권대상
-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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