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verylecturenote입니다.
본 글은 박소연 애널리스트의 강연 "투자, 심리를 통제하라"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에 있어 심리 통제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합니다.
1. 금융 문맹의 위험성과 돈 공부의 본질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앨런 그린스펀은 "현재 세대와 경제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금융의 이해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 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문맹보다 더 무섭다"라고 지적하며, 금융에 대한 공부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돈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지만, "돈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고 강연자는 언급한다. 특히, 현재 MZ세대가 부모보다 가난한 첫 세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금융 이해력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 시킨다.
흥미롭게도 많은 경제학자와 세계적인 투자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돈의 본질은 심리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2. 투자 성공의 핵심: 변하지 않는 것, 즉 '사람'에 집중하라
강연자는 20년 넘게 애널리스트로 일하면서 경제 예측의 어려움을 인정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분명해지는 한 가지는 "변하는 것을 예측하는 것보다 변하지 않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며, 변하지 않는 것의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2.1. 워렌 버핏의 스니커즈 일화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한 남자가 워렌 버핏을 조수석에게 태우고 이동하면서 워렌 버핏에게 경기가 회복될 것인지 물었다. 이때 워렌 버핏은 1962년과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초코바가 모두 '스니커즈'임을 언급하며, "사람은 의외로 공포에 빠지기 쉬운 존재다. 하지만 세상은 생각보다 그리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단순한 진리를 전달했다. 이는 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심리적 안정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실제로 많은 투자자는 "주식 시장의 90%는 심리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증권가에서는 "사이코패스가 투자를 잘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인데, 이는 철저하게 감정을 배제할 수 있어야 성공한다는 의미이다. 즉,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어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3. 투자자들이 빠지기 쉬운 심리적 함정
3.1. 상승장에서의 조바심
"나만 빼고 다들 돈을 버는 것"처럼 생각되면 조바심을 느끼고 남들이 사는 주식이나 아파트를 무턱대고 따라 사는 경향이 있다.
3.2. 이른 수익 실현
더 오를 수 있는 회사임에도 30% 오른 것이 기뻐서 수익을 빨리 실현하고 싶어 팔아버리는 경우가 많다.
3.3. 손실 회피와 비자발적 장기 투자
예상과 다르게 주식이 반토막 나면 계좌를 열어보는 것이 고통스러워 증권사 앱을 지우는 등 회피 심리를 보인다. 이는 의도치 않은 비자발적 장기 투자로 이어지기도 한다.
3.4. 처분 효과(Disposition Effect)
처분효과는 이익을 본 주식은 빨리 팔고 손해를 본 주식은 늦게 파는 현상을 말한다. UC 버클리 비즈니스 스쿨의 연구에 따르면, 손실 난 종목 중 10%만 실제로 매도했다. 상식적으로 이득을 본 주식은 보유하고 손실을 본 주식을 빨리 매도하는 것이 맞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반대로 행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하락한 주식을 파는 순간 손실이 확정되는 감정적 두려움 때문이다. 또한 손실이 본전이 되면 바로 팔아버리는 경향이 있어, 그 이후 본격적으로 오르는 주식을 놓치게 된다.
4. 성공적인 투자 심리 통제 전략
4.1. 냉정하고 합리적인 낙관주의
긍정적 사고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골프 선수 윈덤 클라크의 사례처럼 심리 상담을 통해 비관하지 않고 상황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 성공에 이르기도 한다. 반면, 제임스 스톡데일 중령의 포로수용소 생존 일화는 "불필요하게 상황을 낙관한 사람들"이 결국 좌절감에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았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지나치게 비관적인 것도 좋지 않지만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도 위험하며, 냉정하고 합리적인 낙관주의가 필요하다. 운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음을 인정하고, 경제 상황이나 가격의 움직임에 흔들리지 않고 덤덤하게, 때로는 냉정하게 상황을 볼 줄 아는 지혜가 중요하다.
4.2. 투자 전 심리적 함정 대비책
4.2.1. 최대한 싸게 사라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도 무조건 싸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비싸게 사면 심리적 제어가 어려워지지만, 싸게 사면 초조하게 마음 고생할 일이 줄어든다.
4.2.2. 예상과 다를 때 빠르게 인정하고 행동 변화
부자들의 금융 행태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10억 이상 주식을 보유한 부자들은 평균적으로 주식이 15% 하락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주식을 팔아" 손절매를 한다. 그들은 15%를 넘어가면 손실 회피 심리에 휘둘려 더 큰 손해를 입을 수 있고, 자신의 마음을 통제하지 못할 수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4.2.3. 사전 기준 설정 및 훈련
전문 투자자나 트레이더는 스스로를 통제하기 위해 투자 원금 중 얼마를 투자하고 얼마의 현금을 남겨둘지 미리 정한다. 또한, 주식 매수 시 예상과 다르게 움직였을 때 언제 매도할지 손절 조건과 손절 가격을 미리 메모해두고, 해당 상황이 오면 기계적으로 손절하는 훈련을 한다. 손실이든 이득이든 목표를 정하고 시작해야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마음을 통제할 수 있다.
나는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 어렵게 모은 종자돈이 반토막 나고 눈물을 머금고 손절할 때 냉정한 심리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1%도 되지 않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투자의 성공은 열심히 정보를 수집하고 신문 기사를 많이 보는 것보다 자신의 마음을 통제하는 것에 달려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참고영상]
"투자, 심리를 통제하라", EBS, 2024년 7월 30일
강사: 박소연(애널리스트)
-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 담당 이사
- 수상
- 2016년 서울경제 올해의 애널리스트 수상
- 2021년 매일경제 증권대상
-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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