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verylecturenote입니다.
이 글은 박소연 애널리스트의 강연 "노후를 대비하는 자산 운용과 절세"를 바탕으로 노후 대비 자산 운용의 주요 테마, 중요한 아이디어 및 사실들을 요약하고 있다.
1. 한국 가계 자산의 현황 및 변화 예측
1.1. 부동산 편중 현상
한국 가계의 순자산 1경 원 중 부동산 및 토지와 같은 비금융자산이 8,576조 원으로 약 77%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보인다. 과거 2008년에는 이 비중이 83.3%에 달했다. 이는 부동산 불패 신화가 한국에서 강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1.2. 금융자산 시대의 도래
지난 15년간 부동산 비중이 줄고 금융자산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2008년 16.7% → 현재 약 23%). 이는 천천히 금융자산의 시대가 오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경제 발전 초기에는 부동산이 중요했지만, 경제가 성숙 단계에 이르면 토지나 건물보다는 무형자산인 특허, 기술이 더 중요해지고 잉여 유동성(소비, 투자 등에 활용되지 않는 돈)이라는 것이 만들어지면서 자본이 축적되기 마련이다. 이는 선진국형 자산 구조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1.3. 부동산 편중의 부작용
부동산에 국부가 지나치게 편중되는 것은 생산성 있는 산업에 투자되어야 할 자본이 땅, 건물, 아파트에만 묶여 있다는 의미로 국가 경제가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부동산 가격 상승은 빈부 격차, 도농 격차,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세대 갈등의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1.4. 정부 정책 방향
이러한 문제점은 정부가 향후에 금융 자산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원인을 제공한다.
2. 현명하게 절세하는 ISA와 개인연금
2.1.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개요
Individual Savings Account의 약자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는 통합 계좌를 말한다. 2016년 정부가 국민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도입한 계좌로, 19세 이상 국민 누구나 개설 가능하다.
2.2. 주요 혜택
비과세: 계좌 내 다양한 금융 상품(예금, ETF, 펀드, ELS 등) 투자 순이익 기준 200만원까지 비과세 (서민형/농어민형은 400만원까지).
분리과세: 비과세 한도 초과분은 9.9%의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 된다. 이는 일반 금융소득세율(15.4%, 지방소득세 포함)보다 현저히 낮다.
손익 자동 통산: 계좌 내에서 발생한 손실과 수익이 자동으로 통산되어 과세 대상 금액이 줄어든다.
금융소득종합과세 회피: ISA 계좌의 분리과세 혜택은 특히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이자나 배당 같은 금융 소득 합계 금액이 2천만 원을 넘게 되면 근로 소득이나 사업 소득 같은 다른 소득과 합산해서 세금을 계산한다. 따라서 ISA를 통해 미리미리 비과세 통장을 통해 분리 과세 등의 절세 전략을 잘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3. 노후 소득을 위한 핵심 절세 전략: IRP 및 퇴직연금
3.1. IRP및 퇴직연금의 중요성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개인형 퇴직연금)는 근로자의 퇴직금을 자신 명의의 퇴직 계좌에 적립해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상품이다. 은퇴 후 퇴직금을 활용하여 이자나 배당 소득으로 생활할 계획이라면 IRP와 퇴직연금의 분리과세 혜택이 매우 중요하다.
3.2. 세금 절감 효과
은퇴 후에 퇴직금을 모두 은행에 넣어 놓고 이자로 매년 2천만 원을 수령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은행 예금의 이자 소득세는 15.4%이다. 그런데 이 돈을 개인형 IRP에서 연금으로 수령 한다면 1,500만 원까지는 분리 과세 적용으로 3.3에서 5.5%의 연금 소득세만 납부하면 된다.
 |
은행 예금 이자 수익 vs 개인형 IRP 연금 수익 |
3.3. 건강보험료 혜택
국민연금 같은 공적 연금은 연금을 받게 되면, 건강보험료 산정시 그 연금 소득의 50%를 소득으로 인정한다. 그런데 개인 연금(개인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노후대비용 금융 상품)과 IRP는 조금 다르다. 투자 수익이 많아도 건강보험료가 증가하지 않는다. 건강보험료 산정 시 퇴직 IRP의 운용 수익은 사적 연금소득으로 분리가 되기 때문에 건강보험료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점은 향후 제도 변경 가능성을 염두에 두더라도 충분히 누려야 할 혜택이다.
3.4. 종합적인 운용의 중요성
ISA 계좌, IRP, 개인 연금 등 퇴직 연금 관련된 계좌들을 잘 섞어서 운용의 묘를 발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4. ISA 및 IRP 계좌 내 투자 가능한 주요 상품
4.1. 채권
- 특징: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은 안전 자산으로,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증서이다.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4~5%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회사채도 있다.
- 장점: 최근 증권사 앱을 통한 개별 채권 투자가 용이해졌다.
- 유의사항: 만기 전 중도 매도 시 원금 손실 가능성, 채권 발행 회사의 자금 사정에 따른 상환 어려움, 금리 상승기에 ETF(상장지수펀드;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고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를 통한 채권 투자 시 평가 손실 가능성이 있다.
4.2.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 특징: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및 관련 증권 등에 투자 운영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주식회사형 부동산 상품이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한다.
- 장점: 높은 배당률(4~6%),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 (물가 상승에 따른 화폐 가치 하락으로 인한 손실 방지를 위한 자산 보호 방법).
- 유의사항: 경기 침체나 건물 가치 하락 시 공실률 증가 및 임대 수익 감소, 대출 비중이 높은 상품의 경우 시중 금리가 상승할 때 손해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사업설명서를 꼼꼼히 읽어야 한다.
4.3. 배당주
- 특징: 매년 3~5% 이상의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의 주식이다. 개별 주식 투자가 어렵다면 고배당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나 ETF를 고려할 수 있다.
- 한국 vs. 해외: 과거 한국 기업은 배당에 인색했지만 최근 달라지는 분위기이다. 미국 기업은 대부분 분기 배당(3개월에 한 번)을 지급하며, 지급 시기가 다양하여 "매월 배당이 지급될 수 있도록 구조를 짠 월배당 상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 장점: 배당 수령을 통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일부 상쇄할 수 있어 주식 투자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방법이다.
- 유의사항: 주가 변동성으로 인한 원금 손실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5. 결론
노후 설계를 위해 ISA 계좌, IRP, 퇴직연금 등 세금 혜택이 있는 계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그 안에서 채권, 리츠, 배당주 등 다양한 상품을 혼합하여 운용의 묘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노후 자산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전략이다.
[참고영상]
"노후를 대비하는 자산 운용과 절세", EBS, 2024년 8월 9일
강사: 박소연(애널리스트)
-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 담당 이사
- 수상
- 2016년 서울경제 올해의 애널리스트 수상
- 2021년 매일경제 증권대상
- 저서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