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verylecturenote입니다.
이번 글은 소셜 미디어의 '좋아요'버튼의 창조 과정을 통해 혁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혁신의 본질: 우연성과 분산성
‘좋아요’ 버튼의 기원은 혁신이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것과 달리, 단일 인물이나 기업의 주도적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다수의 주체가 분산적으로 기여한 결과임을 보여준다. 페이스북이 ‘좋아요’ 버튼을 대중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버튼의 아이디어와 디자인은 여러 기업과 개인들의 협업과 우연적 발견의 산물이다. 이는 혁신이 의도적이고 선형적인 과정이라기보다는 예측할 수 없고 사회적이며 반복적인 진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2. ‘좋아요’ 버튼의 역사
- 초창기 아이디어: ‘좋아요’ 버튼의 프로토타입은 2005년 옐프(Yelp)의 직원 밥 굿슨(Bob Goodson)이 처음 구상했다. 이는 사용자의 리뷰를 장려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되었으며, 당시 팀은 ‘칭찬 보내기(Send a Compliment)’라는 피드백 메커니즘을 실험하고 있었다. 이 기능은 이후 ‘좋아요’ 버튼의 기반이 되는 비적대적 피드백 메커니즘으로 발전했다.
- 경쟁과 확산: 2000년대 초반, 여러 플랫폼(Hot or Not, Digg, Everything2.com, Xanga 등)에서 유사한 기능이 존재했다. 페이스북은 2009년 프렌드피드(FriendFeed)를 인수한 뒤 ‘좋아요’ 버튼을 도입했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 전환점: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처음에 ‘좋아요’ 버튼 도입을 반대했지만, 프렌드피드 인수 이후 이를 받아들였다. ‘좋아요’ 버튼은 사용자의 콘텐츠 참여를 촉진하며 소셜미디어 산업의 주요 메커니즘으로 자리 잡았다.
3. 혁신에 대한 새로운 시각
3.1. 혁신은 점진적이고 누적적이다
혁신은 종종 한 사람의 ‘유레카 순간’에서 유래하지 않는다. 대신 여러 주체가 일련의 작은 개선을 반복하며 이루어진다.
- 예: 구글의 페이지 랭크(PageRank)는 검색엔진의 핵심 기능이지만, 처음에는 광고 수익 모델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3.2. 사회적 협업의 중요성
혁신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양한 주체(개발자, 기획자, 사용자 등)가 협력하고 경쟁하며 서로의 아이디어를 보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실리콘밸리에 밀집된 스타트업 생태계는 이러한 협업을 촉진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3.3. 통찰과 적응
혁신은 대부분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서 시작된다. 옐프 팀은 리뷰 작성을 유도하기 위해 ‘좋아요’ 버튼을 도입했지만, 이는 소셜미디어의 주요 참여 메커니즘으로 진화했다. 기업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수용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4.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5가지 전략
-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라: 기업은 내부 집중에서 벗어나 외부 환경을 주시하며, 혁신의 촉매가 될 수 있는 외부 요인을 적극적으로 탐색해야 한다. 고객과의 직접적인 교류를 장려하고, 외부 인사이트를 수용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 단계별로 작업을 수행하라: 혁신은 ‘한 번에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지속적인 실험과 개선이 필요하다. 마스터 플랜에 얽매이지 않고, 빠르게 시도하고 실패를 통해 배우는 과정이 중요하다.
- 1인 발명가의 신화를 끝내라: 혁신은 개인의 업적이 아닌, 팀과 조직의 사회적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다양한 인재 유형을 포용하고, 모든 기여자를 인정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 관리주의를 보정하라: 관료주의적 사고는 혁신을 억제할 수 있다. 평균이나 일관성에 집착하지 않고, 예외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 유연성과 호기심을 기반으로 한 조직 문화가 필요하다.
- 사고 모델을 전환하라: 계획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진화론적이고 내러티브적인 사고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혁신은 단순한 목표 달성이 아닌, 지속적인 변화와 학습의 과정이다.
5. 결론
‘좋아요’ 버튼은 혁신이 단일 주체의 결심이나 계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실험과 우연적 발견, 사회적 협업의 산물임을 잘 보여준다. 이는 혁신을 추진하는 기업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혁신은 유연성과 반복적 실험, 외부와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촉진될 수 있다. ‘좋아요’ 버튼의 사례는 우리가 일상에서 직면하는 작은 문제들에서도 혁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참고문헌: Bob Goodson, Martin Reeves, "좋아요 버튼에서 배우는 혁신",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한국어판」, 5-6월호, 2025
저자
- 마틴 리브스(Martin Reeves): 보스턴컨설팅그룹의 비즈니스 전략 및 경영싱크탱크인 BCG 헨더슨 연구소의 소장.
- 법 굿슨(Bob Goodson):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AI 회사인 Quid의 대표이자 설립자다. 퀴드를 창업하기 전에는 옐프의 첫 번째 직원으로 '좋아요' 버튼의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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