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실리콘밸리 기업의 프로세스 중심의 경영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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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verylecturenote입니다.
본 글은 신재은 강사의 일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성과가 바뀐다는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체계적인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는 핵심 원리와 국내 기업에 적용 가능한 시사점을 분석한다.
1. 국내 기업의 고질적인 문제: 체계 없음
강사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국내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우리 회사에는 체계가 없어"라는 점을 지적하며, AI 기술 등으로 삶이 크게 변했음에도 직장 내 '체계 없음'이 여전함을 문제 의식으로 제시한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성과 향상을 위한 근본적인 업무 방식 개선에 실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 실리콘밸리 기업의 핵심 경쟁력: 프로세스 중심의 경영 철학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며, 이는 그들의 독특한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이다.
- 시스템이 만드는 성과: 성과를 내는 기업들은 개인 역량보다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세스에 포커스를 맞춘다. 즉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기보다 시스템이 성과를 견인하는 방식이다.
-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의 특징: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업으로 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들은 인풋과 아웃풋의 인과 관계가 명확하여서, 목표한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명확한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업무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업무 방식을 설계하고 프로세스화하여 조직 내에 안착시키고 있다.
- 전통 기업과의 차이: 전통적인 기업 운영 방식은 경영진이 큰 비전만 제시하고, 조직이 어떻게 그 결과를 낼 것 인지에 대해서는 직원들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 반면 실리콘밸리 기업의 목표 달성 프로세스는 기업이 주도적으로 업무 방식을 설계하고 체계화하여 내부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3. '조직 문화가 전략을 이긴다'와 SOP의 역할
"조직 문화가 전략을 이긴다"는 말은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라도 조직 문화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전략은 실패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조직 문화는 조직원들이 일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3.1. SOP의 역할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문화를 설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SOP(Standard Operating Process: 조직원들의 업무 수행 기준이 되는 표준적인 규칙 또는 절차)이다. SOP의 본질은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업무 수행 방식을 말한다. 이는 기업 성공의 습관화 측면에서 중요하다.
3.2. 지속적인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
일회성 성공은 운이나 특정인의 아이디어로 가능할 수 있지만, 되풀이 될 확률은 굉장히 낮다. 지속적인 기업 성공을 위해서는 성과를 매번 만들어낼 수 있는 체계적인 기업 오퍼레이션 시스템, 즉 운영 체제가 필요하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프로세스 중심의 기업 운영 방식이다.
3.3. 아주 작은 습관의 힘과의 연결
개인의 습관 형성처럼 기업 또한 꾸준히 성공하는 기업이 되려면 성과를 매번 이끌어낼 수 있는 체계적인 업무 시스템이 필요하고 이런 프로세스가 존재해야 기업 성공의 습관화를 할 수 있다.
4. 지식 기반 산업에 최적화된 실리콘밸리식 업무 프로세스
실리콘밸리식 업무 프로세스는 과거 제조업 시대의 프로세스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 지식 기반 산업의 특성 반영: 지식 기반 산업에서는 단순히 노동량을 늘린다고 좋은 성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율성과 창의성을 업무에 활용하였을 때 좋은 성과가 나온다. 실리콘밸리식 업무 프로세스에는 이러한 철학이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스템: 과거 제조업 시대의 질문이 생산성 향상이었다면, 지식 산업 시대의 질문은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혁신적으로 사고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올바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을까?이다.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은 업무 체계를 잡아주되 조직원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보장하는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
- 사고력 함양에 중점: 실리콘밸리식 프로세스는 업무를 세분화하여 양적 아웃풋을 극대화하는 개념보다 생각하는 사람들의 일의 체계를 잡아주지만, 개인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사고의 힘을 길러주는 장치를 체계적으로 디자인하는 개념이다.
- 잘못된 프로세스의 위험: 1970년대 IBM의 코드 줄 수 평가 사례(코드를 얼마나 많이 생성하였느냐로 평가)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지식 기반 산업에 제조업 시대의 프로세스를 적용하면 오히려 기업성과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5. 프로세스 중심 시스템의 핵심 축: 고객 중심과 조직력 강화
실리콘밸리에서 프로세스 중심의 기업 운영 시스템을 지탱하는 두 가지 핵심 축은 고객 중심과 조직력 강화이다.5.1. 고객 중심: 혁신의 원동력이자 나침반 역할
- 문제의 선제적 해결 및 최고의 경험 제공: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생각하는 고객 중심은 고객이 문제를 인지하기도 전에 기업 스스로 가장 깐깐한 고객이 돼서 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고 또 동시에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기술적 혁신은 고객이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 사례처럼, 고객의 요구 이전에 기업이 스스로 고객의 입장이 되어 혁신을 이끌어낸다.
- 방향성 제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고객 중심은 항상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한다. 제프 베조스의 "환경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은 고객이 외면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고객 가치 제공이 기업 방향성의 중심을 잡아준다.
- 실패의 교훈 (구글 글래스): 2014년 구글 글래스 사례는 이 제품이 고객에게 어떠한 가치를 주는가에 대한 답변이 명확하지 않아서 실패했으며, 이는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이라도 고객 중심이라는 가치를 망각하면 결과는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5.2. 조직력 강화: 개인주의 사회의 구심점
- 응집력 확보: 개인주의 사회에서는 직원 개개인의 신념이나 가치관에 따라서 조직이 분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직 구성원들을 하나의 구심점으로 응집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 민첩성과 유연성: 시시각각 변하는 디지털 기술 산업군에서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빠른 실행과 어떠한 상황에서도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력을 체계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필수이다.
- 이타주의적 정체성 부여: 조직 구성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이타주의적이고 또 항상 옳은 가치인 '고객을 위한 정체성' 부여가 가능하다.
6. 결론: 능동적인 체계 구축과 개선이 핵심 동력
실리콘밸리 기업의 꾸준한 성과는 기업의 체계를 스스로 능동적으로 수립하고 개선해 나가는 점 덕분이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단순히 체계 없음을 토로하는 것을 넘어, 능동적으로 지식 기반 산업에 맞는 업무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고객 중심 및 조직력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해야 함을 시사한다.
참조영상
"일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성과가 바뀐다", EBS, 6월 16일, 2025년
강연자: 신재은
기업의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기업을 만드는 조직오퍼레이션 플라이휠을 교육하고 내부 운용 프로세스를 설계 및 컨설팅하는 더바른컴퍼니의 대표.
실리콘밸리의 현대캐피탈 Digital Innovation Hub의 Deputy Head 총책임자로 근무했으며 미국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에서 수석 기술 프로덕트 매니저로 활동하며 실리콘밸리 여러 기업의 오퍼레이션 노하우를 배우고 이를 실무에 직접 적용해왔다.
영국에서 핀테크 스타트업 스프레딧(Spreddit)을 창업했으며 국내 기술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퓨처플레이(FuturePlay)에서 CFO로 근무, 한국 핀테크 산업 성장 정책과 규제에 관한 자문 활동도 했다.
2003년 영국 LSE에서 경제학 학사 과정을 First Class Honours로 수석 졸업 후 런던의 모건 스탠리와 브릿지포인트(Bridgepoint) 사모펀드에서 금융 전문가로 근무했으며 영국의 미술과 수예품 판매기업인 하비크래프트(HobbyCraft)의 이사회 옵저버(Board Observer)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외 싱가포르 소재 스타트업부트캠프(Startupbootcamp)의 멘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growth equity 투자 회사인 FTV Capital에서 코퍼레이트 어드바이저(Corporate Advisor)로도 활동했다.
현재 업무 방식을 표준화하고 프로세스로 정립하는 '프로세스 기반 기업 운영법'을 통해 기업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최상의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컨설팅과 교육, 강의 등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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