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르투갈과 에스파냐 - 자본주의의 시작

안녕하세요. 모든 노트입니다. 흔히 대항해시대하면 포르투갈과 에스파냐를 떠올리게 됩니다. 지리경제학 측면에서 보면 대항해시대의 포르투갈과 에스파냐는 자본주의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업 자본주의를 태동시킨 두 국가가 어떻게 대항해시대를 거쳐서 상업 자본주의를 태동시켰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경제지리학과 경제학 경제학은 경제의 보편 법칙을 발견하는 것을 지향한다. 경제지리학은 지리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경제학 분야이다. 입지 조건이 바뀌면 인문 사회 현상도 바뀐다. 2. 자본주의의 중요 요소 무역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장거리 무역을 해 왔다. 대표적인 예가 실크로드(Silk Road, 기원전 2세기~서기 15세기 중반 사용된 유라시아 무역망) 자본주의에서 무역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무역이 곧 자본주의는 아니다. 3. 자본주의 경제 요소 사유재산의 자유 보장 자본 재생산, 재축적 매커니즘 확립 4. 자본주의의 시초 서구식 자본주의가 온전한 자본주의이다. 자본주의 발전단계는 신항로 개척 → 상업 자본주의 형성 → 온전한 자본주의 형성의 단계를 거친다. 신항로의 개척이 자본주의의 시초가 된 이유 팍스 몽골리아 시대에는 무역이 활성화되어 유럽인도 비단, 향신료 등 사치품을 즐기게 되었다. 몽골 제국 쇠퇴후 오스만 제국이 부상했으나 유라시아를 완전히 지배하지는 못했다. 오스만 제국이 부상하면서 동양으로 가는 육로가 막히게 되었다. 오스만 제국은 실크로드를 통해 수출되는 상품에 과도한 세금을 매겼다. 오스만 제국을 우회하는 아시아로의 무역 루트 개발이 필요해졌다. 유럽의 서쪽 끝 이베리아 반도에서 정반대의 지리적 변화가 발생하였다. 즉 레콘키스타(이베리아 반도에서 기독교 왕국들이 이슬람 세력을 축출하고 영토를 회복하는 과정)가 발생하였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이슬람을 축출한 후 군인들의 보상 문제가 발생하였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군인들 보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 진출을 꾀하기에는 프랑스, 이탈리아와 같은 강대국이 가로막고 있었다. ...

[HBR] '좋아요' 버튼에서 배우는 혁신

 안녕하세요. everylecturenote입니다.  이번 글은 소셜 미디어의 '좋아요'버튼의 창조 과정을 통해 혁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혁신의 본질: 우연성과 분산성  ‘좋아요’ 버튼의 기원은 혁신이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것과 달리, 단일 인물이나 기업의 주도적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다수의 주체가 분산적으로 기여한 결과임을 보여준다. 페이스북이 ‘좋아요’ 버튼을 대중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버튼의 아이디어와 디자인은 여러 기업과 개인들의 협업과 우연적 발견의 산물이다. 이는 혁신이 의도적이고 선형적인 과정이라기보다는 예측할 수 없고 사회적이며 반복적인 진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2. ‘좋아요’ 버튼의 역사 초창기 아이디어:  ‘좋아요’ 버튼의 프로토타입은 2005년 옐프(Yelp)의 직원 밥 굿슨(Bob Goodson)이 처음 구상했다. 이는 사용자의 리뷰를 장려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되었으며, 당시 팀은 ‘칭찬 보내기(Send a Compliment)’라는 피드백 메커니즘을 실험하고 있었다. 이 기능은 이후 ‘좋아요’ 버튼의 기반이 되는 비적대적 피드백 메커니즘으로 발전했다. 경쟁과 확산:  2000년대 초반, 여러 플랫폼(Hot or Not, Digg, Everything2.com, Xanga 등)에서 유사한 기능이 존재했다. 페이스북은 2009년 프렌드피드(FriendFeed)를 인수한 뒤 ‘좋아요’ 버튼을 도입했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전환점: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처음에 ‘좋아요’ 버튼 도입을 반대했지만, 프렌드피드 인수 이후 이를 받아들였다. ‘좋아요’ 버튼은 사용자의 콘텐츠 참여를 촉진하며 소셜미디어 산업의 주요 메커니즘으로 자리 잡았다. 3. 혁신에 대한 새로운 시각  3.1. 혁신은 점진적이고 누적적이다  혁신은 종종 한 사람의 ‘유레카 순간’에서 유래하지 않는다. 대신 여러 주체가 일...

[MSR] 카테고리 창조자가 몰락하는 원인

 안녕하세요. everylecturenote입니다.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하는 것은 기업에게 큰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매우 위험한 도전이기도 하다. 기존 시장에 없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고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는 과정은 단순한 창업 이상의 복잡성을 수반한다. 이는 시장과 고객, 언론,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카테고리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제품의 가치를 입증하며, 카테고리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기업들은 흔히 세 가지 주요 실수를 저지르며 평민의 저주(수익성 높은 신규 카테고리를 만드는데 성공한 회사가 이후에 길을 잃고 카테고리의 왕좌를 다른 회사에 내주고 추락하게 되는 현상)에 빠지게 된다. 1. 첫 번째 실수: 기득권을 허술하게 공격하기  대부분의 카테고리 창조자는 기존의 방식과 상반되는 독특한 정체성을 시장에 알리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해 기존 경쟁자들을 과도하게 공격하는 전략이 자주 사용된다. 그러나 공격이 과도하거나 방향성을 잃으면 역풍을 맞기 쉽다.  사례 1: 슬랙(Slack)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충돌  슬랙은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가 팀 채팅 제품을 출시하자 뉴욕타임스에 전면 광고를 실었다. 광고에서 슬랙은 자신들을 환영한다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를 조롱했다. 결과적으로 언론은 이 광고를 '옹졸하고 음흉하다'고 평가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슬랙보다 유리한 통합 전략으로 고객들을 유치했다. 이로 인해 페이스북과 구글도 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슬랙은 초기에 구축했던 유리한 입지를 상당 부분 잃었다.  사례 2: 소셜 투자 스타트업들의 무모한 공격  한 핀테크 스타트업은 기존 투자업계를 "난해하고 낡은 수비대"라고 폄하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초기에는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금융 전문가들과 매체로부터 비난을 받았으며, 공격을 주도했던 두 회사는 모두 매각되거나 실패로 끝났다.  핵심 교훈  공격은 중요하지만...

[투자] 자녀의 경제 교육과 자기투자의 중요성

 안녕하세요. everylecturenote입니다.  본 글은 자녀 경제 교육의 현황, 문제점,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분석합니다. 특히 한국 사회의 이중적인 경제 교육 관념과 유대인 교육 방식의 비교, 그리고 워렌 버핏의 자기 투자론을 통해 미래 세대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을 제시합니다. 1. 독일 김나지움 소녀의 불평: 현실과 동떨어진 교육 시스템  2015년 독일에서 17세 김나지움 여학생이 SNS에 올린 글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경제 교육의 필요성을 공론화했다. 이 학생은 "저는 곧 18세가 됩니다. 하지만 세금이나 집세, 보험 같은 것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 대신 저는 시를 분석하는 것에 아주 능합니다. 그것도 독일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4개 국어로 할 수 있어요. 우리는 학교에서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하는 것들에 대해서 배우기는 하지요. 하지만 아무도 우리가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은 가르쳐 주지 않네요."라고 불평했다. 이 글은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독일 정부를 움직였고, 이후 100개가 넘는 독일 고등학교에서 '생활 금융' 과목을 개설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학교 교육이 실제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2. 한국 사회의 이중적인 경제 교육 관념과 낮은 경제 교육 위상  한국 부모들은 재테크를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자녀의 재테크에는 보수적인 경향이 있다. 애들한테 일찍 돈을 가르치면 돈만 먼저 알게 되고 공부는 뒷전이라는 걱정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이중적인 경제 교육 관념을 보여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중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아이들에게는 돈을 나중에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존재한다. 이러한 인식은 아이들이 경제를 어렵고 나와는 거리가 먼 과목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실제로 한국의 교육 현실에서 경제 교육의 위상은 매우 낮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사회탐구 과목 중 경...

[정치] 개인적 특성과 정치적 성향

안녕하세요. everylecturenote입니다. 이 글은 레오니 허디 교수의 권위주의 정부의 지지자들 강연을 바탕으로 권위주의적 성향의 지지자들이 가지는 심리적 특성, 정치적 행동 양식, 그리고 이들이 현대 정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1. 개인적 특성과 정치적 성향의 연관성  개인의 정치적 행동은 집단 정체성(인종, 민족, 종교, 지역 등)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격 특성에도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특히 Big Five 성격 모델(성격의 5요소: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우호성, 신경성) 중 두 가지 차원이 정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개방성(Openness) : 새로운 경험과 아이디어에 대한 개방성은 정치적 좌파 성향과 강하게 연결된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인 사람은 정치적 좌파에 속할 가능성이 높으며, 새로운 종류의 사람들이 국가에 오는 것에 더 개방적이다. 개방성이 낮은 사람들은 현상 유지를 위해 싸울 것이며 전통적인 것에 초점을 맞춘다. 성실성(Conscientiousness) : 성실성이 높은 사람들은 충동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계획과 정리, 임무 수행을 잘한다. 정치적 우파와 연관된다.   이러한 성격 특성들은 특정 정당에 대한 선호도 뿐만 아니라 투표 행위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개방성이 높은 사람은 좌파 정당에 투표하는 경향이 있고, 성실성이 높은 사람은 우파 정당에 투표하는 경향이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미국, 영국, 이탈리아, 독일, 뉴질랜드, 스페인, 그리스, 폴란드 등)에서 관찰되었다. 2. 권위주의(Authoritarianism) 개념의 이해  개인의 성격 특성 외에, 현대 정치에 더욱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개념은 권위주의이다. 이는 빅 파이브와 관련이 있지만, 유전적 요인 외에 교육과 사회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2.1. 권위주의의 전통적 측면  전통적으로 권위주의는 여러 측면을 포함한다. 권위적 인물에 대한 순응과 ...

[정치] 정치적 정체성과 양극화

안녕하세요. everylecturenote입니다. 이번 글은 레오니 허디 교수의 강연을 바탕으로 정치적 정체성, 당파성, 양극화의 주요 테마와 핵심 개념을 정리합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심화되는 정치적 반목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잠재적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1. 정치적 정체성의 형성 및 영향  사람들은 인종, 민족, 종교, 지역 등 사회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집단 정체성을 형성하며, 이를 정치적 선호도로 전환한다. 이러한 정치 행동이 투표에 그치지 않고 개인과 집단의 정체성이 된다.  1.1. 정체성의 깊이  "당신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합니까?"와 같은 설문조사 질문을 통해 연구자들은 개인이 특정 정당에 얼마나 강하게 자신을 동일시하는지 파악한다. 일부는 "매우 강하게 동일시"하며, 어떤 이들은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 강한 정체성은 유권자의 투표 행동에 매우 강력한 예측 변수가 된다.  1.2. 행동에 미치는 영향  강하게 동일시하는 사람들은 당의 지시를 따르고, 당의 입장을 지지하며, 당 지도자들에게 투표하고, 당의 견해에 도전할 수 있는 정보를 방어적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1.3. 당파성 분류(Partisan Sorting)  릴리 메이슨(Lily Mason)의 연구에 따르면, 종교, 인종, 민족성, 지역 등 다양한 사회적 정체성이 특정 정치 정당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정렬(converge)될 때 당파적 정체성은 훨씬 강해진다. 이는 사람들이 단순히 정치 정당을 방어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민족성, 지역, 종교를 방어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2. 강한 당파성의 긍정적 및 부정적 측면  강한 당파적 정체성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가진다.  2.1. 긍정적 측면: 정치 참여 증대  강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은 선거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그들은 행동에 나서고, 정치 후보에게 돈을 기부하며, 그들을 ...

[투자] 노후준비와 ISA, I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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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everylecturenote입니다.  이 글은 박소연 애널리스트의 강연 "노후를 대비하는 자산 운용과 절세"를 바탕으로 노후 대비 자산 운용의 주요 테마, 중요한 아이디어 및 사실들을 요약하고 있다. 1. 한국 가계 자산의 현황 및 변화 예측  1.1. 부동산 편중 현상  한국 가계의 순자산 1경 원 중 부동산 및 토지와 같은 비금융자산이 8,576조 원으로 약 77%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보인다. 과거 2008년에는 이 비중이 83.3%에 달했다. 이는 부동산 불패 신화가 한국에서 강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1.2. 금융자산 시대의 도래  지난 15년간 부동산 비중이 줄고 금융자산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2008년 16.7% → 현재 약 23%). 이는 천천히 금융자산의 시대가 오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경제 발전 초기에는 부동산이 중요했지만, 경제가 성숙 단계에 이르면 토지나 건물보다는 무형자산인 특허, 기술이 더 중요해지고 잉여 유동성(소비, 투자 등에 활용되지 않는 돈)이라는 것이 만들어지면서 자본이 축적되기 마련이다. 이는 선진국형 자산 구조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1.3. 부동산 편중의 부작용 부동산에 국부가 지나치게 편중되는 것은 생산성 있는 산업에 투자되어야 할 자본이 땅, 건물, 아파트에만 묶여 있다는 의미로 국가 경제가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부동산 가격 상승은 빈부 격차, 도농 격차,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세대 갈등의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1.4. 정부 정책 방향 이러한 문제점은 정부가 향후에 금융 자산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원인을 제공한다. 2. 현명하게 절세하는 ISA와 개인연금  2.1.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개요  Individual Savings Account의 약자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는 통합 계좌를 말한다. 20...

[전략의 적은 전략이다] 08. 위기에 빠진 사슬형 시스템을 구하라

안녕하세요. everylecturenote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리처드 루멜트 교수의〈전략의 적은 전략이다〉08. 위기에 빠진 사슬형 시스템을 구하라를 요약하였습니다.  사슬형 시스템에서는 취약한 하부 조직이나 '고리'가 성과를 제한한다. 취약한 조직(고리)이 존재한다면 다른 부분을 강화해도 전체 사슬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슬이 끊어지지 않게 하려면 일부 고리만 강화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논리는 구성요소의 질이 중요한 모든 상황이나 조직에 적용된다. 이때 질은 양으로 대체할 수는 없다. 1. 저효율  조직 내에는 대개 사슬형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사슬형 시스템은 각 고리를 별도로 관리하는 경우 전체 시스템이 저효율 상태에 빠지게 된다. 문제의 원인은 '수준 일치(quality matching)'의 실패에 있다. 약한 고리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다른 고리에 자원을 많이 투입해도 전체 사슬이 개선되지 않는다. 오히려 문제가 악화될 수도 있다.   GM이 1980년부터 2008년에 걸쳐 마주친 문제들은 사슬형 속성을 지녔다. 그래서 트랜스미션의 성능을 개선하면 마감이 부실하던지, 마감이 개선되면 디자인이 부실하던지 하는 식이었다.  GM의 경우처럼 고리의 수준을 개별적으로 높이는 경우에는 비용만 상승하기 쉽다. 2. 뒤엉켜 있는 정체 벗어나기  사슬형 시스템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bottleneck(성장 혹은 확대를 저해하는 요인)을 파악해야 한다. 병목 지점의 해결을 위해서는 점진적인 변화보다는 집중적인 해결이 더 효과적이다. 이때 근접목표의 활용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사슬형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변화시키면 우월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병목현상에 대한 통찰과 단기적인 비용을 감수할 리더십 및 의지가 필요하다. 3.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우월성을 확보하라  어려운 과정을 거쳐 확보한 사슬형 시스템의 우월성은 모방이 어렵다. 사슬형 시스템이 ...

[전략의 적은 전략이다] 07.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

 안녕하세요. everylecturenote입니다.  이번 글은 리처드 루멜트 교수의〈전략의 적은 전략이다〉7장.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요약하였습니다.   1. 개념  경영전략에서 리더의 강력한 도구 중 하나는 근접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다. 근접 목표란 조직이 가지고 있는 역량으로 충분히 달성 할 수 있는 목표를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 인간을 달에 보내겠다는 케네디의 공약을 들 수 있다. 냉전 시대에 우주 기술은 소련이 앞서 나가고 있었다. 케네디는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하면 미국의 리더십을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중요한 것은 달 착륙 계획이 타당성을 갖추었다고 평가받았다는 것이다. 케네디는 무인탐사, 로켓 성능 개선, 연료 개발, 착륙선 제작 등 필요한 단계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실제 탄도 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달 착륙에 필요한 기술 대부분을 확보한 상태였다. 2. 모호함을 지우고 단순화하라  근접 목표가 전략에서 중요한 이유는 조직의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데 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근접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것은 상황의 모호함을 지우고 단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NASA의 제트 추진 연구소의 무인 달 탐사선인 Surveyor 개발 프로젝트를 보자. 당시의 설계팀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달 표면이 어떻게 생겼는지 누구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당시 미래 계획 연구팀 리더였던 Phyllis Buwalda가 달 표면에 대한 구체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덕분에 엔지니어들은 추측을 멈추고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달 표면에 대한 묘사는 진실이 아니었고 현실적으로 엔지니어들이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인 근접 목표를 선택해서 제시한 것이었다.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복잡성과 모호성으로 가득한 상황에 부딪히기 마련인데 리더가 할 일은 복잡성과 모호성을 제거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

[국제관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

 안녕하세요. everylecturenote입니다.  이번 글은 장기화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왜 발생하게 되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소련의 탄생과 의미 (1922년) 소련 국기의 상징: 소련은 노동자 계급과 농민 계급의 동맹이라는 이념을 내세워 결성되었다. 망치: 노동자 상징 낫: 농민 상징 붉은 별: 사회주의/공산주의 상징 (러시아어 '붉다'와 '아름답다'는 같은 어원에서 유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소련 탄생 100주년인 2022년에 두 나라는 전쟁 중이다. 이들은 한때 가족 같은 존재였으나, 지난 100년간의 사건들로 인해 현재 대립하고 있다. 2. 푸틴의 역사관과 전쟁 명분  2.1. 푸틴의 연설  전쟁 발발 사흘 전 55분간의 TV 연설에서 푸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본래 별개의 나라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2.2. 러시아 혁명  러시아는 1613~1917년까지 약 300년간 왕조를 이어온 제국이었다. 러시아 내부의 사회 부조리, 무능한 정부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어 오다가 1914년 7월 28일 제1차 세계대전 발발하자 전쟁에 참전하게 되었다. 하지만 길어지는 전쟁 속에서 러시아는 계속 패배를 하면서 러시아 제국은 위기에 빠지게 된다. 1917년 2월 전쟁으로 빵의 배급이 중단되고 분노한 여성 노동자와 주부들이 시위를 일으키게 된다. 이후 남성 노동자와 시민이 동참하게 되고 심지어 군인도 합세하게 되고 이로 인해 제정 러시아는 붕괴한다. 이 혼돈 속에서 정권을 잡은 정당이 볼셰비키당(사회주의 혁명을 추구하는 급진 정당)이다.  2.3. 레닌과 볼셰비키 비판  푸틴은 1917년 혁명 이후 레닌과 볼셰비키당이 잘못된 판단과 행동을 하여 오늘날의 갈등과 전쟁을 초래했다고 비판한다. 특히, 레닌의 민족 자결주의(각 민족은 정치적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고 외부로부터 간섭받지 않는다는 주장) 정책으로 인해 러시아 제국 내 여러 민족 국가(폴란드, ...

[정치] 정치 편향은 왜 생기나

 안녕하세요. everylecturenote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치적 결정이 사회와 소속 집단의 영향을 얼마나 받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사회적 정체성 이론과 집단 심리의 기본 개념  인간은 선천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정신적 동맹을 형성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집단 형성에 매우 중요한 특징이다. 사회적 정체성 이론은 영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헨리 타지펠에 의해 수립된 이론으로 그는 사회 정체성을 개인의 자아 의식의 일부라고 정의했다. "내 일부는 내가 속한 집단에 관한 나의 지식과 이해, 정서적 중요성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1.1. 내집단(Ingroups)과 외집단(Outgroups) 내집단: 우리가 소속감을 느끼는 집단(예: 인종, 민족, 종교, 지역 등).  외집단: 우리가 소속되지 않은 집단. 인간은 내집단에 속한다고 해서 반드시 외집단 사람들을 미워하는 것은 아니다.  1.2. 범주화(Categorization)  사회 정체성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인지 시스템은 정보 처리의 한계로 각각의 대상들을 분류하려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어떤 후보자를 그가 속한 정치적 집단이나 사회적 집단에 따라 분류하곤 한다. 법주화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내집단 또는 외집단으로 분류하는 데 사용된다.  어떤 사람을 외집단으로 분류하면 그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보려고 한다. 우리는 내집단 안의 차이는 볼 수 있지만 외집단의 차이는 거의 보지 못한다. 민족이 다르고 국적이 달라도 모두 같은 것으로 묶어 버린다. 따라서 '타자'라는 범주는 사회 정체성 이론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1.3. 집단 소속의 동기와 긍정적 자기 평가 (Motivation for Group Belonging and Positive Self-Regard)  타즈펠(Tajfel)과 그의 동료들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집단에 소속되고 싶어하고 그 긍정적 이미지를 방어하려고 한다...